이달의 협동조합, 부산서점협동조합
사회복지동행 기자 / dhc3255@naver.com 입력 : 2016년 06월 28일
2016년 현재 부산지역의 동네서점은 약 100여개 정도이다. 1990년대 말 600여개가 넘던 서점이 불과 20여년 만에 80% 이상이 사라진 것이다. 이렇듯 동네서점이 사라지게 된 주요한 이유로는 온라인서점 및 대형서점의 파격적인 가격할인 정책과 대폭적으로 늘어난 도서관 등이 꼽힌다. ‘부산서점협동조합’은 이러한 부산지역의 동네서점들의 생존을 위해 2012년 12월 총 11명의 발기인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 대회를 가지고 2013년 3월 4일 법인설립이 이루어진 후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도서정가제가 도입되면서 온라인 서점의 가격할인정책으로 인한 지역 소규모서점의 경영 난항은 사라졌지만, 정책 시행 전까지만 해도 동네서점은 최소 70% 정도의 가격에는 팔아야 마진이 남는 책을 온라인 서점은 50%의 가격에 팔고도 더 할인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이렇듯 가격경쟁에서 크게 밀리다 보니 동네서점은 도서 유통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부분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부산권역의 11개 서점주들이 모여 부산서점협동조합을 설립하였고, 개별 동네 서점에 필요한 도서의 공동구매 사업을 진행하여 구매원가와 유통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협동조합으로서의 사업운영을 통해 대형서점이나 인터넷서점과의 경쟁에서도 가격이나 기타 여러 조건 면에서 뒤쳐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조합 차원에서 도서의 주문 및 배송시스템을 갖추어 학교 · 도서관 등 공공기관의 도서납품권을 확보하는 등 판로개척 부분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왔다.
더불어 부산서점협동조합은 단순히 동네서점의 생존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지역의 경제와 문화를 살리는 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합은 현재 해운대구와 함께 ‘유즈드 북’이라는 이름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유즈드 북’은 아파트 밀집지역 10여 개 단지에 헌책 수거함을 배치하고 모인 헌책을 새 책처럼 재가공하여 판매하거나 지역 저소득층에 기부하는 사업이다. 판매 수익금은 동네서점 홍보와 문화행사, 간판 제작 등에 사용된다. 이 외에도 무료급식 봉사 등 부산의 문화와 사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부산서점협동조합은 32개 동네서점이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부산권역에서 동네서점을 운영하는 서점인이라면 누구든지 가입이 가능하다. |
사회복지동행 기자 / dhc3255@naver.com 입력 : 2016년 0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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