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19-03-13 오후 02:22:3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사회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현지 출신 CEO가 타지 출신보다 근시안적 사업 결정 내릴 가능성 낮다는 연구 결과 발표


사회복지동행 기자 / dhc5173@naver.com입력 : 2019년 01월 21일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이 현지 출신 CEO가 타지 출신보다 근시안적 사업 결정 내릴 가능성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고경영자(CEO)는 종종 비즈니스 슈퍼히어로처럼 묘사된다. 기업들은 대부분 가장 능력 있는 CEO를 영입하기 위해 아주 경쟁력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 CEO 개인의 재능과 가치가 기업을 살리거나 망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CEO마다 제공 받는 임금 패키지는 다르지만 그들이 받는 보수는 대개 기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다시 말해 기업이 CEO의 리더십 아래 더 많은 이윤을 내면 CEO가 받는 임금도 더 높아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성과 기반 보수는 CEO를 위한 합리적인 계약처럼 보인다. 결국 CEO는 이윤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기업을 이끌도록 고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이윤 창출에 능한 CEO가 있는가 하면 기업의 이익과 커뮤니티의 필요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능한 CEO도 있다. 홍콩 중문 대학교(CUHK) 경영대학원 회계학부의 조지 양(George Yang, 楊勇) 부교수 연구에서 CEO들이 어떻게 서로 다른 사업 결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지 조명한다.

양 교수는 ‘동으로 가나 서로 가나 고향이 최고: 현지 출신 CEO가 덜 근시안적인가?(East, West, Home’s Best: Are Local CEOs Less Myopic?)'라는 조사 논문에서 출생지 근방에서 일하는 CEO들이 타지역 출신 CEO보다 사업 발전 측면에서 더 장기적인 방향을 지향하는지를 알아내고자 한다. 이 연구는 라이슈팡 남방과기대 교수, 리쩡취안 상하이재경대 회계학부 교수와 협력해 수행되었다.

양 교수는 “금전적 인센티브가 단기적인 결정을 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나 사회 문화적 요소도 기업에 재정 부담을 덜 지우면서 이와 같은 효과를 강화하도록 활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지역 애착심과 사업 결정

우리는 각자 사는 지역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 곳은 태어난 곳일 수도 있고 살아온 도시일 수도 있다. 이 같은 지역 애착심은 사업 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특히 CEO들 사이에서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연구진은 1992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의 S&P 1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을 살펴보고 2000명 이상의 CEO를 관찰했다. 경영적 근시안은 잠재 수익이 전년보다 줄어드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연구 개발 비용을 삭감하는 경향으로 측정했다. 또한 연구진은 금융 지표 전망을 충족시키는 데 실패할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R&D 지출을 삭감하는 경향 역시 부가 자료로 채택했다.

◇현지 출신 CEO vs 타지 출신 CEO

실증적 결과에 의하면 현지 출신 CEO는 수익 감소나 금융 지표 전망 충족을 위해 R&D 지출을 삭감할 가능성이 낮았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조건에서 현지 출신 CEO가 R&D 지출을 삭감할 가능성은 타지 출신 CEO에 비해 14.6% 낮았던 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수익이 다소 감소하고 있고 R&D 지출을 삭감함으로써 수익 개선이 가능한 상황에서 R&D 비용을 실제로 삭감할 가능성은 현지 출신 CEO가 타지 출신 CEO보다 25.5% 낮았다. 이와 같은 경향은 CEO의 은퇴 시기가 가까울수록 더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CEO들이 임기 말년에 자주 근시안적으로 행동하고 R&D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와 부합한다.

양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은퇴가 가까울 때 타지 출신 CEO가 현지 출신 CEO보다 R&D 자금을 삭감할 가능성이 16.9% 높다는 점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표본 기간 내에 최소 1회 CEO 교체가 있었던 기업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타지 출신 CEO를 현지 출신 CEO로 교체한 기업에서 수익 저하를 피하기 위해 R&D 비용을 삭감하는 경향이 낮아졌다.

◇출신지와 사회적 책임

CEO의 출신지가 사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연구진은 기업의 세금 지불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란 면에서도 현지 출신CEO와 타지 출신 CEO 결정에 차이가 있는지 조사했다. 주세를 더 많이 내면 지역 인프라에 기여할 수 있고 CSR 계획은 환경과 지역 공동체에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현지 출신 CEO가 이끄는 기업이 타지 출신 CEO가 이끄는 기업에 비해 해당 기업이 설립된 주에 7.3% 더 높은 세금을 지불했다. 즉 현지 출신 CEO는 환경, 공동체, 고용 개선 면에서 사회적으로 책임을 질 용의가 더 많았다.

근시안적인 사업 결정을 내리는 점에서 현지 출신 CEO와 타지 출신 CEO가 차이를 보이는 것에 출신지 외에 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을까. 단순히 현지 출신 CEO가 타지 출신 CEO보다 일을 더 잘해서 수익 개선을 위해 지출을 삭감할 필요가 없었을 가능성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육적 배경, 전문 자격 등을 조사한 뒤 연구진은 두 CEO 그룹에서 눈에 띄는 능력 차이를 찾아내지 못했다.

양 교수는 “따라서 이 모든 것은 두 가지 핵심 요소로 귀결된다. 장기적 평판에 대한 관심 부족과 CEO의 전문 역량에 관한 CEO와 주주 사이의 정보 비대칭이 그것”이라며 “예를 들어 평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면 CEO는 근시일 내의 성공에 제한적으로 집중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수익을 조작하고 근시안적인 투자자들의 압력에 굴복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편 CEO의 능력에 대한 이사회와 CEO 사이의 정보 비대칭이 클 경우 이사회는 경쟁력 없는 CEO로 인해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손실을 피하고자 평가 기간을 짧게 잡는다. 그러면 CEO는 단기적으로 월등한 수익을 냄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데 몰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연구진은 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이 지역의 이익과 관련이 높을 때 현지 출신 CEO가 근시안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특히 낮다는 점도 밝혀냈다. 기업의 운영이 설립된 주에 주로 집중되거나 지역 주민이 기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을 때를 예로 들 수 있다.

인구 이동성이 낮고 사회적 자본이 많은 주일 때, 종교 조직, 시민 단체나 사회 단체, 정치 조직 등을 통해 지역 주민 사이의 유대가 강화될 때 현지 출신 CEO가 근시안적인 태도를 보일 경향이 낮았다.

양 교수는 “현지 출신 CEO는 출신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기회주의적으로 행동하면 자신과 밀접하게 연관된 사람들의 이익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CEO의 평판과 신용이 떨어질 것이고 이는 더 나아가 사회 연결망에서 그들의 사회적 지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역 단위에서는 더 긴밀한 사회적 유대가 형성되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사회적 자본이 생긴다. 따라서 현지 출신 CEO는 장기적 평판을 훨씬 더 염두에 두게 되고 그 결과 근시안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현지 출신 CEO 고용의 장점

양 교수에 의하면 현지 출신 CEO를 고용하면 CEO의 성격과 능력에 관한 이사회와의 정보 비대칭을 줄일 수 있다. 지역 공동체 출신이므로 이사진이 지역의 사회 연결망을 통해 해당 CEO에 관한 정보에 접근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이사회와 CEO의 상호 이해가 높아지면서 CEO는 근시안적인 결정을 내려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압박을 덜 받게 될 것이다.

양 교수는 “현지 출신 CEO를 고용하면 CEO가 자신의 평판을 장기적으로 고려하게 되므로 기업에게 이득을 가져오게 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투자자, 실무자, 이사회, 시장 규제 기관 등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문헌

Lai, Shufang and Li, Zengquan and Yang, Yong George, East, West, Home's Best: Are Local CEOs Less Myopic?(October 3, 2017). SSRN: https://ssrn.com/abstract=3047568 이나 http://dx.doi.org/10.2139/ssrn.3047568 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보도자료는 CUHK 웹사이트인 China Business Knowledge(CBK)(https://bit.ly/2LDHGdi)에 먼저 게재되었다.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CUHK Business School) 개요

1963년 설립된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은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경영학 학사(BBA) 학위와 MBA, EMBA 과정을 모두 제공하는 기관이다. 학교는 현재 43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홍콩 내에서 가장 많은 경영대학원 졸업생(3만5000명 이상)을 배출했다.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웹사이트: http://www.bschool.cuhk.edu.hk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cuhkbschool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링크드인: http://www.linkedin.com/school/3923680
사회복지동행 기자 / dhc5173@naver.com입력 : 2019년 01월 21일
- Copyrights ⓒ동행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동영상
가장 많이 본 뉴스
지역행사
지역탐방
상호: 동행신문 / 주소: 부산 금정구 구서온천천로 63 아름베스티빌 201호 / 발행인: 정은호 / 편집인 : 배한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호
mail: dhc5173@naver.com / Tel: 051-582-3253 / Fax : 051-582-325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부산, 아00251 / 등록일 : 2015년 11월 02일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